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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의원, 국토부 점검 3주 만에 또 붕괴 사고 - 가을야구 앞둔 야구장 안전 공백 드러나

- NC 구장 사고 후 합동점검에도 삼성 구장 붕괴 사고
- 국토안전관리원 “육안 점검 한계”… 삼성 “강풍이 원인”
- 전용기 의원, “땜질식 보완 안 돼… 전면 재점검으로 인명피해 막아야”

한민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합동 안전점검까지 실시했음에도 불과 3주 만에 야구장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관중 안전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9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파울 타구 안전망을 지탱하던 철골 기둥이 관중석 방향으로 쓰러져 경기가 취소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KBO 내부 보고서(첨부1,2) 에 따르면, 올 시즌 개막 전 안전망을 1m 증설하는 과정에서 기둥 하단부 콘크리트에 과도한 하중이 집중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칫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 구장이 지난 8월 국토부 합동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정부는 NC파크 사고 이후 안전점검 매뉴얼을 배포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된 4개 구단(한화이글스파크, 삼성라이온즈파크, KT위즈파크, SSG랜더스필드)을 현장 점검했지만, 정작 구조적 위험은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점검은 구단이 제출한 자체점검 결과를 육안으로 검증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국토안전관리원 역시 ‘외관상 문제는 없었으나 내부 결함은 비파괴 장비 없이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식의 해명을 내놨다.(첨부4)

 

결국 정부 점검 직후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점검의 실효성과 책임 문제가 불가피하게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부착물 탈락이 아니라 구조물 자체가 무너진 만큼 안전관리 부실이 더욱 심각하게 드러났다.

 

전용기 의원은 “강풍이 원인이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토부가 현장점검까지 하고도 구조적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때마다 땜질식 보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가을야구를 앞두고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전 구장을 대상으로 전면 재점검을 실시해 인명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