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규 기자 |
화성시 곳곳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일궈가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연말마다 송년회 형식으로 마련해온 <기억과연대>가 어느덧 4년째를 맞았다.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시민재생에너지발전협동조합 사무실에서 9일 저녁에 열린 자리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여성회, 동탄그물코카페, 마션테이블, 산안마을, 민주노총, 더큰이웃아시아, 화성노동인권센터,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회, 오지랖센터, 가온교회, 화성시민신문, 미담플러스 등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약 한달여간 연습한 활동가들의 합창, 공연, 풍성한 음식나눔 등으로 준비되어 온 그간의 행사와는 달리 올해 '제4회 기억과 연대'는 지역 현안에 대한 집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강석찬 화성시민재생에너지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모두 함께 겪은 것처럼 올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 예년처럼 준비를 하지 못했다. 건너뛰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지역 현안도 있고 하여 집담회 형식으로라도 이렇게 청하게 되었다"며 "급하게 연락드려도 한달음에 모여주셔 감사하다. 개인이나 한 단체가 풀기 어려운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기된 현안으로는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위원장 전만규)와 화성시와의 갈등, △지역 시민사회 어르신 오익선 선생님 현황, △'화성형 기본사회' 추진에 대한 대응, △2026년 지방선거 대응 등이었다. 현장에서 추가로 △산안마을 살처분 문제도 제기 및 공유되었다.
각 현안들에 대하여 이후 지속적인 논의 및 실행을 결정했고,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 등 그동안의 준비팀을 공식적으로 집행위로 추인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특히 지방선거 대응 관련하여 "토론회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시민사회 차원의 시정평가작업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이곳에 모인 다양한 활동가들이 각자의 영역에 대하여 초벌적인 평가를 준비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성규 소장은 진보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이기도 하다.
한편, <기억과연대>는 지난 2022년 12월에 지역의 선배활동가들을 함께 모여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화성환경운동연합·화성희망연대·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화성YMCA·화성여성회·화성아이쿱생협·화성시민신문·한살림경기서남부생협·초록축제준비위원회·그물코평화연구소·화성시민재생에너지발전협동조합 등 사실상 화성시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이 흔쾌히 모인 유일한 기구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