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규 기자 | ▲ “지명은 역사의 DNA다” — 30여년 화성의 현장을 누비다 1990년대 초, 화성의 들과 포구를 걸으며 ‘지명(地名)’ 속에 담긴 역사의 흔적을 찾던 한 사람이 있었다. 정찬모 소장(77세)은 1983년 화성에 정착한 이후, 축산업과 유통업을 거쳐 1992년경부터 본격적으로 향토사 연구에 발을 들였다. 그의 첫 출발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그러나 이름 없는 마을과 사라진 포구의 땅을 밟으며, “지명은 그 지역의 역사를 증언하는 DNA”라는 신념으로 발전했다. 그는 2015년 화성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를 거쳐 ‘화성지역학연구소’를 설립하고, 화성의 지맥(地脈)과 포구, 성곽을 직접 답사하며 조사하고 기록했다. 화성에는 세 갈래의 지맥이 뚜렷이 흐른다. 한남정맥에서 갈라져 내려온 태행지맥·오두지맥·서봉지맥. 그는 화성지역학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이 지맥을 따라 걸으며 사라진 옛 마을의 흔적을 찾고, 지명에 숨은 의미를 해석하는 데 몰두했다. 그 결과 화성시 향남읍 발안리의 ‘짐대울’과 같은 지명 속에서 화성의 전통문화와 생활사 등을 발굴했다 정 소장은 “지명 속에는 주민의 삶과 생활, 그리고 신앙이 녹아 있습니다. 그걸 하나씩 밝히는 게,
한민규 기자 | 화성문화원(원장 유지선)이 주최하고 화성시와 화성시의회, 화성지역학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화성 당성과 원효성사 오도처의 역사와 문화유산 활성화’를 주제로 27일(금) 오후 1시부터 화성문화원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화성당성 연구와 발굴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원효성사오도처인 백곡리 고분 사업 활성화와 관련된 융복합 콘텐츠 발굴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학술대회로 지역발전과 문화유산 보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화성문화원 유지선 원장은 “원효성사 오도처와 관련하여 학술적 논증과 검증을 통해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높게 재조명되어 최고의 문화관광사업으로 주목받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호운 한국국가유산지킴이 연합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가유산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고 가치평가를 통해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홍형선 국민의 힘 지역위원장은 “화성이 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알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화성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다시 정립하는 이 자리가 뜻깊다”고 전했다.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