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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물류센터 건립관련 주민 설명회 - 동탄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

동탄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시위와 설명회장 봉쇄로 무산
물류센터 건립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화성시에 강한 불만표출
이준석 국회의원, 정당을 떠나 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 물류센터 건설저지에 시민들과 함께 할 것
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과 김영수, 전성균 의원, 의회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방법 찾을 것

한민규 기자 |

9일 저녁 7시에 예정되었던 동탄2 유통3용지 물류센터 건립관련 주민 설명회가 동탄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주민설명회가 열리기로 한 동탄8동행정복지센터 일대는 오후 5시경부터 전경버스 3대를 동원한 경찰병력이 배치되는 등 일찍부터 긴장감이 맴돌고 있었다.

 

주민들은 동탄8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모여들더니 물류센터 반대 집회를 열어 물류창고 반대를 외치는 와중에 복지센터 3층에서는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날 설명회가 열리기로 한 복지센터 3층 다목적실 앞에서 주민들과 시행사 인사 등이 실강이가 벌어졌다. 시행사 측에서는 다목적실로 들어가려고 하고 주민들은 요식 절차인 설명회를 막아서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시행사 측 인사들이 설명회를 포기하고 자리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며 설명회를 추진하려 했으나 분노한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포기하고 돌아갔다.

 

이후 이준석 국회의원이 도착해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이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인 자신도 모르게 물류센터 건설 설명회가 열렸는데, 비상대책위원회의 연락을 받고 참석했다”고 밝히고 “주민들의 장기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물류센터를 강행하려는 것을 막는 길은 정치적인 해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토부와 LH에서 유통부지로 지정한 것을 해결하려면 소속 정당을 떠나서 지역 정치인들이 뭉쳐 힘을 모야야 하며, 행정에서 권한이 있는 사람이 움직여 물류센터 반대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은 “물류센터를 막는 조례를 만들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동탄주민들의 삶의 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화성시의회 전성균 의원은 “저는 물류센터를 결사반대 하고 있으며, 화성시의회에서 물류센터 건설을 결사반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화성시의회 김영수 의원 역시 물류센터 건설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 자리에서 시민 한사람이 제안한 “의회에서 물류센터 반대 특위에 대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분노한 주민들이 “화성시장은 자기집 앞에서는 삭발을 하더니 동탄에는 오지도 않는다”, “오산시장과 화성시장을 바꿔라”는 등 화성시장에 대한 강한 불만이 표출됐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돌아가면 불시에 설명회가 다시 열릴지 모른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설명회장 앞에서 주민들과 같이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한편 오산시는 지난 8일 오산시청에서 물류센터 건립반대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며,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탄2신도시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 백지화를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