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규 기자 | 410 총선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과거 방송에서 한 발언으로 막말 논쟁에 휩쌓였다.
김 후보는 2017년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채널 <국민TV>에 출연해 수원 화성이 여성의 가슴이라고 비유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수원화성은 여성 젖가슴”이라고 쓰고 마치 후보자가 직접 여성 신체에 수원 화성을 비유한 것처럼 적었습니다. 후보자가 비유한 장소는 사도세자 묘소인 ‘융릉’이므로, 오류가 있는 제목입니다"라며 '여성의 젖가슴'이라는 표현은 수원 화성이 아니라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위치가 지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다>라고 덧붙"이고. "이와 같은 비유는 “한강은 서울의 젖줄”이라는 표현과 유사한 관용적 문장일뿐, 여성 비하를 목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2019년에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김용민TV>에도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운 인물"이라며 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수원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여성의 신체 부위로 표현하고, 특정 정당의 당대표를 우상화하기 위해 수원의 상징인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31일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국민의힘 수원시 출마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민주당 김준혁 후보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대회’가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는 “수원화성을 여성의 젖가슴, 유두에 비유하고, 위안부들과 성관계, 심지어 초등학생들과 성관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올렸다”며 “해명은 더 기가 막힌다. 파병을 다녔으니 위안부와 성관계 가능성이 있다는데 파병 가면 위안부와 성관계하는 것인가? 그러면서 토론회 때는 ‘비동의강간죄는 반드시 강력한 중범죄로 다루어서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나. 정말이지 심각한 모순. 진심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논평을 내고 김 후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